2025년 12월 27일(토)

5평짜리 허름한 단칸방 살며 평생 모은 '전재산' 기부한 80대 할머니

인사이트사진제공 = 사랑의열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전북의 한 80대 할머니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2천만원을 기부했다.


23일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할머니가 자신을 돌봐주고 있는 복지센터 한 요양보호사를 통해 2천만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사랑의열매 직원들은 바로 할머니 댁을 찾았다.


방문 당시 할머니는 5평 남짓한 공간의 허름한 방에서 살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머니는 몸까지 편치 못해 거동이 불편한 상황. 이에 더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냈고, 몇 년 전 사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직원들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을 보고 "기부할 돈은 여생을 위해 쓰시라"고 권했지만 할머니의 생각은 단호했다.


할머니는 직원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자식도 없고 이 돈은 내가 쓸 일이 없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1천만원권 수표 2장을 건넸다.


할머니가 기부한 성금은 전북지역 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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