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아파트 주민에게 '분풀이 폭행' 당하고도 일자리 잃을까 봐 입 꾹 다문 경비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다큐 시선'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부당한 폭행에도 입을 열지 못했다.


지난 5일 대구의 한 아파트 운영위원회장이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같은 아파트 주민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운영위원회장은 상황을 중재하려는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손찌검을 했다.


그는 경비원이 자신이 폭행하던 여성을 떼어놓자, 말리던 경비원을 때리거나 밀치는 행위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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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은 "몸을 잡아당기면서 한 손은 제 얼굴로 왔다. 힘은 없고 어떻게 제어를 못 하겠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빨리 나가서 누구라도 불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경비 아저씨를 막 불렀다"라고 덧붙였다.


정작 분풀이를 당한 경비원은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운영위원회장은 상대 여성이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 아파트 운영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으며 해당 상황은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아파트 운영위원회 회장이 평소에도 이해할 수 없는 거친 행동을 일삼았다며 그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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