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전재산 2000원 교회에 기부한 노숙자의 편지 (사진)

via WCNC

자신의 전재산을 교회에 기부한 노숙자의 편지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전 재산 2000원 가량을 모두 교회에 기부한 익명의 노숙자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의 샬럿(Charlotte)에 있는 한 교회의 신도들은 지난 26일 예배를 마친 뒤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 뒷면엔 "화내지 마세요"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짤막한 편지가 쓰여져있었다.

 

via CNN

편지에는 "제가 노숙자라 많은 돈은 없어요"라고 적혀 있었으며 봉투를 열어보니 10센트(한화 약 100원), 5센트(한화 약 50원) 짜리 등의 동전들이 쏟아져 나왔다. 

 

봉투에 들어있던 돈은 총 180센트(한화 약 2000원)의 적은 금액이었으나 돈을 보낸 노숙자에겐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이었다. 

 

노숙자의 돈을 기부 받은 해당 교회의 성 패트릭 햄릭(Patrick S. Hamrick) 목사는 매주 일요일 교회에서 무료 급식을 받는 노숙자들 중 한 명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패트릭 목사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바치면서도 적은 돈을 내는 게 미안해 조심스러워하는 노숙자의 마음씨에 큰 감명을 받았다. 

 

패트릭은 "노숙자가 기부한 돈은 다시금 노숙자들 식사를 제공하는데 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 측에서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개한뒤 많은 누리꾼들이 노숙자의 따뜻하고 순수한 행동에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