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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11일 꿀휴가"…취준생이 꼽은 '워라밸 1등' 제약사 8곳

국내 제약사들이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다음 해 1월 1일까지 휴식하는 '연말 클로징' 대열에 뛰어들면서 취준생들에게 선망의 기업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인사이트동아쏘시오홀딩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국내 제약사들, 성탄절부터 1월 1일까지 쉬는 '연말 클로징' 호평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하면서 '연말 클로징'을 실시하는 국내 제약 회사들이 늘고 있다. 


'연말 클로징'이란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다음 해 1월 1일까지 전 직원이 장기 휴가를 쓰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는 연말 장기 휴가를 갖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만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흔한 문화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워라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대세에 따르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인사이트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 / 사진 제공 = JW중외제약 


올해 처음으로 '연말 클로징' 도입한 동아쏘시오그룹·JW중외제약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과 JW중외제약 직원들은 올해 처음으로 연말 클로징을 도입한다. 이들은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연말이 되면 연차를 다 소진하지 못해 눈치를 보는 직원들이 더러 있었는데 연말 클로징을 통해 자유롭게 쉬는 분위기가 조성돼 기쁘다"고 밝혔다. 


GC녹십자와 휴온스 등도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직원들에게 통 큰 휴식을 제공하며 워라밸을 챙겨주기로 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한미약품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미약품·유한양행 등도 장기 연말 휴가 가져 


한미약품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1일 올해의 모든 업무를 마감했다. 오는 1월 2일까지 장장 11일간의 꿀 같은 휴식을 갖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제는 정말 쉴 땐 확실하게 쉬고 일할 땐 다시 열심히 일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의 연말 클로징은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 월말 마감 때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21까지 휴식기를 가졌다. 앞뒤 주말을 포함하면 총 9일간의 휴식이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연말 클로징 개념까지는 아니지만 샌드위치 데이인 오는 24일과 31일을 쉬는 날로 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취준생들, "연말 글로징 대박…나도 제약사 가고파" 


이처럼 국내 제약사 사이에서 연말 클로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자 직원들은 물론 취업 준비생들까지 반색하는 분위기다.  


취준생들은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연말에 해외로 떠나면 딱이겠다", "나도 제약사 가서 워라밸 챙기고 싶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연말 클로징이 국내 제약 업계에도 발을 들인 만큼,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제약사가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변화를 꾀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