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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입을 '방화복' 없어 손빨래하다 물 뚝뚝 떨어지는 채로 출동하는 소방관들

지난 22일 SBS '8 뉴스'는 추가 방화복이 지급되지 않아 빨래하다 젖은 방화복을 입고 출동해야 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2벌씩 지급되어야 할 방화복이 주어지지 않아 일선 소방관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22일 SBS '8 뉴스'는 방화복 지급이 끊긴 소방관들의 장비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화복이 한 벌밖에 없는 김모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다녀온 뒤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그을음과 탄 냄새가 가득 밴 방화복을 손빨래하는 일이다. 


이마저도 완전히 세탁하지 못해 부분적으로 솔질만 하고 있다. 언제 출동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실제 그는 방화복이 한 벌밖에 없어 빨아둔 젖은 방화복을 입고 출동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면 소방관들에게 추가 방화복이 지급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난 8월부터 새 특수 방화복 지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앞서 조달청은 최저가 입찰 방식(가장 싸게 판매하는 업체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방화복 2만 1천 벌을 발주했다.


이 중 A업체가 전체 방화복 1만 8천여 벌(86%)의 물량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금까지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그동안 여러 업체에서 방화복을 공급받아온 조달청이 제조사 관리 문제를 이유로 A업체에 대규모 낙찰한 결과로 봤다.


인사이트SBS '8 뉴스'


하지만 조달청은 업체 탓만 할 뿐 오히려 최저가 입찰로 예산을 아끼고 절차도 지켰다며 느긋하게 기다리고만 있다.


이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은 일선 소방관들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당장 방화복이 필요해 700여 벌 정도를 다른 업체에서 끌어모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장에는 1만 7천여 벌의 방화복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곧 현장 배치를 앞둔 소방관 1,400여 명은 방화복이 없이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조달청은 내년부터 다시 여러 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8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