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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 날 교통사고로 가족·여자친구 잃은 김 이병이 전역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해당 청원은 오후 3시 30분 기준 9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김 이병의 전역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20개 이상 게재됐다.

인사이트화천경찰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5주 동안 고된 훈련을 견디고 견딘 김 이병. 수료식 행사가 있던 지난 20일 김 이병은 드디어 가족과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런데 이들의 만남은 이날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김 이병을 부대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향하던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


이 사고로 김 이병의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과 여자친구는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슬픔을 안고도 김 이병은 오는 31일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 이에 국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이병에 대한 국방부의 올바른 대처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자 A씨는 "자기를 보려고 왔던 가족, 여자친구가 집으로 돌아가다 참변을 당했으니 그 죄책감과 미안함에 한 평생 울부짖을 김 이병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지금 이런 상황에 군대에서 훈련까지 받는다면 그 어떤 사람도 정신적으로 고통받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이병이 병역면제 또는 조기 전역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했다.


이어 A씨는 "김 이병이 가족 및 친지분들과 같이 시간 보내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게 될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해당 청원은 오후 3시 30분 기준 9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김 이병의 전역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20개 이상 게재됐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도저히 복무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의견이 모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본인이 자신의 부대에 안내를 받아 '생계 곤란 사유 병역감면제도'를 신청하면 병무청이 판단해 전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강원도 소방본부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4분께 강원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도로에서 김 이병의 아버지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김 이병의 어머니를 포함한 일가족 3명과 여자친구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버지 역시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후 육군은 김 이병에게 10박 11일 청원휴가를 허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 복귀한 김 이병에게 군이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최대한 확인해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