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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줬는데 되레 '도둑' 취급받았습니다"

주유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지갑을 주운 한 운전자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에 지갑을 가져다줬지만, 오히려 절도범 취급을 당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분실된 지갑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던 한 운전자가 '절도범' 취급을 당했다.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유소에서 분실된 지갑을 주워 경찰서로 가져다준 운전자 A씨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날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으려다가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해당 지갑이 누군가가 분실한 것이라고 여긴 A씨는 혹여 다른 사람이 집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갑을 주웠고, 주운 지갑을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서 온 연락에 A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지갑 분실자의 말을 들어 지갑에 현금 78만원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여 A씨가 이 현금을 가져간 것은 아니냐는 식으로 말했다. 


처음 지갑을 주웠을 때부터 현금이 없음을 확인했던 A씨는 자신이 지갑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가져다줄 때까지의 상황을 사실대로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형사 사건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우리나라는 좋은 일 하려 하면 피해받는 나라인가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왜 좋은 일 하고 조사받고 이런 귀찮은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지갑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준 것이 후회스럽다는 A씨. 그는 "주인 찾아주려 한 '거만함'이 잘못이라면 평생 반성하고 살아가야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하시고 왜 스트레스를 받으셔야 하는지",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억울하시겠지만 잘 해결될 거예요" 등 A씨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