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다른 친구들 걱정돼 퇴원 시간까지 늦춘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강릉 펜션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어제(21일) 치료를 받던 학생 한 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떠나게 됐다.


21일 오후 4시 15분께 강릉 아산병원에 입원한 대성고등학교 학생 5명 중 1명이 처음으로 퇴원했다.


검은색 외투에 청바지와 마스크 차림을 한 학생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해당 학생의 퇴원 시간은 4시. 하지만 학생은 15분가량 늦게 병원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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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퇴원 수속을 밟고 일반 병실에 있는 친구 2명과 인사를 나눈 것.


아직 입원 중인 학생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친구에게 "먼저 올라가라. 다른 친구들도 올려 보내겠다. 서울에서 만나자"라며 따뜻한 이야기를 건넸다.


앞서 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후 가장 먼저 의식을 찾은 학생이 다른 친구들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는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서로를 위하는 학생들의 행동과 말은 더더욱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들의 모교인 대성고등학교에서는 사망한 학생 3명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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