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뺨때린 아줌마 온몸으로 막은 ‘사탕녀’

via 천 모씨 Facebook

최근 버스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할머니를 위해 온몸을 던진 여성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다.

1일 페이스북 유저 천모 씨는 한 시내버스에서 포착된 사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아줌마가 문밖으로 몹시 화를 내고는 자리에 앉는다. 그때 버스에 탑승한 할머니가 옆자리에 앉았고 아줌마는 대뜸 다른 자리로 가라며 윽박질렀다.

할머니가 계속 앉아있자 아줌마는 분을 삭이지 못했는지 폭언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고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via 천 모씨 Facebook

이를 본 승객들은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사탕을 물고있던 한 여성이 온몸으로 아줌마를 막아섰다.

여성은 아줌마의 위협에도 끝까지 두 팔로 제지하며 맞섰다. 이후 남성 승객들이 거들자 결국 아줌마는 버스 밖으로 나갔다.  

즉시 할머니에게 달려간 여성은 "괜찮으세요?"라고 물으며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다.

자칫 자신이 위협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고민 없이 나선 여성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그녀의 용기를 칭찬하며 '사탕녀'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한편 게시자 천모 씨는 해당 영상에 대해 자신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며 명확한 출처와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청주상당경찰서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2차 피해가 우려되니 영상 확산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