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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날 때마다 기억을 잃는 여자친구에게 기억을 되살려줄 앨범을 만든 남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자가 희귀 기억 장애에 걸린 여자친구를 위해 3년간의 추억이 담긴 앨범을 만들어준 사연을 전했다.
영국 노팅엄(Nottingham)에 사는 20살의 제니 기스비(Jenny Gisby)가 기억을 잃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부터였다.
직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제니는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via jmgisby /Instagram가까스로 일어난 제니의 눈앞에 있는 건 낯선 사람들뿐이었다. 남자친구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은 것이다.
병원은 제니가 10살 때부터 앓아왔던 희귀 신경 질환이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극단적으로 악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상황에 제니는 화가 나고 슬퍼 내내 기운을 차리지 못 했다.
그런 제니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동갑내기 남자친구 스튜어트 밤포스(Stuart Balmforth)는 그녀에게 기억을 되살려줄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via jmgisby /Instagram스튜어트는 3년 동안 그녀와 연애하며 쌓은 추억이 담긴 글과 사진들을 앨범에 빼곡히 채워넣었다.
매번 자고 일어나면 다시 기억을 잃는 제니였지만 스튜어트의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앨범을 보며 기억을 더 빨리 되살려낼 수 있게 됐다.
제니는 "앨범을 보며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다시금 스튜어트와 사랑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지금도 스튜어트는 제니와 함께 했던 일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앨범에 추가하며 제니와의 로맨틱한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다.
via jmgisby /Instagram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