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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온 가족·여자친구 사망 소식 들은 신병에 '휴가 11일'이 주어졌다

가족의 죽음 소식을 들은 신병에게 청원 휴가가 주어졌고, 복귀는 31일인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신병 수료식 면회를 왔던 5명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군 당국은 가족과 여자친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신병 A씨에게 오늘(21일) 청원 휴가를 부여했으며, 31일 복귀해야 한다.


21일 육군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강원도 화천군 모 부대의 신병 일가족이 당한 교통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육군은 "병사를 청원휴가 보내고, 31일에 복귀하도록 조치했다"면서 "복귀 이후에는 군이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최대한 확인해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화천경찰서


해당 소식과 관련해 시민들은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전역시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도저히 복무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시민들의 의견. 사망하지 않은 아버지조차 중태인 상황에서 A씨가 군부대 내에서 온전히 자신을 지탱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 이런 경우에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전역'을 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전역과 관련한 사항은 병무청 소관"이라면서 "A씨 본인이 자신의 부대에 안내를 받아 '생계곤란사유 병역감면제도'를 신청하면 병무청이 판단해 전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병무청은 "재산과 소득, 가족부양비를 모두 종합해 판단한다"면서 "이 기준이 충족되면 전역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한편 어제 오후 6시 4분께 강원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도로에서는 쏘렌토 차량이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A씨의 어머니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숨졌고, 여자친구도 세상을 떠났다. 운전하던 아버지는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날 A씨의 신병 수료식을 위해 면회를 온 뒤 집에 돌아가는 과정에서 급커브길을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