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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자국 정치인 몰라도 ‘패기머리 김정은’ 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놓고 ‘이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82%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오답을 피해 정답을 골랐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성인의 3분의 1만이 대법관 중 여성의 수를 정확히 알아맞혔으며, 정당별 의석수 비율이나 유력 여성 정치인의 얼굴을 정확히 골라낸 사람도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3∼4월 중 미국 성인 3천1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뉴스 IQ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미국인들이 기본 정치상식 시험을 완전히 망쳤다"고 보도했다.

 

총 12문항의 사지선다 객관식으로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서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9명 중 여성의 수를 묻는 질문에 정답인 '3명'을 골라낸 사람은 응답자의 33%에 그쳤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현재 상원 의석수(공화당 54석, 민주당 44석, 민주당 2석)를 보기에서 골라낸 사람은 52%였으며, 특히 18∼34세 젊은 층의 정답률은 47%로 더 낮았다.

 

'힐러리 대항마'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사진을 낸시 펠로시, 뎁 피셔, 태미 볼드윈 등 다른 여성 의원들과 함께 놓고 골라내게 한 질문에도 정답률이 51%에 그쳤다.

 

이에 반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놓고 '이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82%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오답을 피해 정답을 골랐다.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사진을 놓고 이름을 맞추는 질문에서도 91%가 정답을 맞혔다. 

 

이와 함께 미국이 최근 국교를 정상화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 76%가 정답 '쿠바'를 골랐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생국을 지도에서 고르는 문제에는 52%가 아르헨티나 지도를 정확히 맞혔다. 

 

퓨리서치는 "고졸 이상의 응답자 절반 이상이 12문항 중 8문항을 맞혔고, 대졸 이상 응답자 대부분은 11개를 맞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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