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이 배신자 XX" 파업 참여 안 한 택시 보고 난동 부린 집회 참가자들

인사이트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카풀 반대 택시 총파업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난동을 피운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택시 4개 단체 소속 택시 노동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파업을 실시한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상경해 집회에 참여했으며 마포대교까지 대규모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행진 진행 과정에서 일어난 일부 참가자의 추태 때문에 마포대교 일대에 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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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이후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 오거리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일부 참가자들이 인근 도로의 택시를 발견해 욕설을 내뱉기 시작한 것.


이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기사를 향해 "배신자 XX", "저 개XX" 등 욕설을 내뱉고 급기야 주변을 둘러싸기까지 했다.


택시기사는 "집회 측 물품 전달을 위해 잠시 탑승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참가자들의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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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택시를 엎어버리자"며 위협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동은 인근에 있던 경찰의 제지로 겨우 일단락됐다.


이밖에도 이날 술에 취한 일부 참가자들은 한강 다리, 골목길 등에서 소변을 보기도 해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안겼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최대 6만 명으로 추산했고, 주최 쪽은 12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밝혔다.


주최 측은 "'카풀 서비스 폐지' 등 택시업계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