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강릉 펜션 사고 보일러에 '고의'로 절단한 흔적이 발견됐다"

인사이트SBS 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직 채 피지 못한 청춘들의 생명을 앗아간 '강릉 펜션 보일러'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일 SBS 뉴스8은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이 된 보일러 연통에서 '고의'로 절단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S는 사고 당시 입수한 보일러 연통을 전문가에게 전달해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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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누군가가 일부러 연통을 자른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규격에 맞는 다른 연통과 비교했더니, 조임 벨트를 끼우는 자리에 연통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고무링도 없었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보일러 연통을 연결하는 부위가 잘려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SBS와 인터뷰 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연통 연결부에 홈이 있고, 이렇게 된 구조는 정상적인 건 아니라는 것을 나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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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시공 전문가는 "규격을 지키지 않고 하다 보니까 연통이 안 들어갔을 것"이라면서 "연결하기 위해서 자른 거다. 연통을 끼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규격이 맞지 않는 연통을 억지로 연결하기 위해 '고의로' 절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종합적 의견을 받은 경찰은 연통이 보일러와 언제 어긋났고, 어긋난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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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보일러 시공업자, 가스 공급업자가 주 조사 대상이다. 또한, 학생들이 투숙하기 전에는 비워졌던 방의 보일러를 누가 건드렸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이 시행한 지문 감식에서는 아직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 DNA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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