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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치매’ 치료 신물질 개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의 형성을 차단할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의 형성을 차단할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나즈넨 듀지 박사는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의 뇌신경세포 표면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되기 전에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 이를 'P8'이라고 명명했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물질은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의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독성 단백질의 형성을 차단한다고 듀지 박사는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뇌신경세포를 파괴해 광범위한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개발된 실험 약들은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 amyloid precursor protein)로부터 크기가 작은 아밀로이드 펩티드로 분할시키는 효소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실험 약들은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 거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비해 P8은 이 효소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APP와 결합해 분자가 큰 APP가 작은 크기의 아밀로이드 펩티드로 잘리는 것을 차단한다고 듀지 박사는 설명했다.

 

P8은 APP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세포막 단백질 프레세닐린1(presenilin1)에서 추출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인간의 베타 아밀로이드가 대량으로 만들어지도록 유전조작된 치매 모델 쥐에 P8을 투여했다.

 

그 결과 치료 2주 만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5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듀지 박사는 캘리포니아의 라호야 소재 세나(Cenna) 제약회사의 CEO이기도 하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4월29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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