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강릉에서 친구들과 우정 여행을 떠났다 희생당한 대성고 학생들 유가족이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강릉의 한 펜션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대성고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유 장관은 여기서 약 20분간 빈소 3곳을 돌며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유 장관은 취재진에게 "어머니들이 오히려 더 담담하게 우리 아이들로 이런 사고는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더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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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어머니는 사고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데 선생님들의 잘못처럼 책임을 묻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며 유가족의 뜻을 전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잘 따르던 좋은 분들인데 (강릉 펜션 사고로) 선생님들이 힘들고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는 이유였다.
유 장관도 "유가족과 선생님들의 마음에 상처가 나지 않기를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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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9일 유 장관은 전국 교육청 부교육감 긴급회의를 열어 "수능 이후 한 달여간 마땅한 프로그램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수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릉 펜션 사고의 책임을 애꿎은 교사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이날 "체험학습을 금지하거나 교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릉 펜션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대성고 학생 3명의 시신은 19일 소방 헬기를 이용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장례를 최대한 간소하게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