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택시 1만대 동원해 한강 다리 막겠다는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노조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 수만 명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연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집회 유보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최 측 예상 택시 기사 10만 명이 모이는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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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들 단체가 주최한 10월 1차 집회와 2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각각 7만 명, 4만 명이 참석했다.


뒤이어 열리는 이번 3차 집회는 3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최대 10만 명까지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택시 1만 대를 동원해 한강 다리를 막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18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은 택시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설치를 제안하며 집회 유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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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카풀 서비스의 전면 중단과 카풀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가 선행되기 전까지는 (정부, 여당 등과의) 사회적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는 집회 참가로 택시 운행 대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20일 출퇴근 시간 지하철과 버스를 더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개인택시의 경우 1주일에 2일 정도 쉬도록 하는 운행 제한도 올 연말까지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