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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국산화 성공한 허은철 사장의 GC녹십자에서 올해 생긴 이슈 8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허은철 사장이 이끌고 있는 GC녹십자에 올해 벌어진 일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인사이트(좌)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우) GC녹십자 오창 공장 / 사진 제공 = GC녹십자 


신약 개발에 앞장 서고 있는 GC녹십자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제약사의 약품을 복제해 판매할 때 홀로 신약 개발에 앞장선 국내 제약사가 있다.


바로 허은철 사장이 이끄는 GC녹십자가 그 주인공이다.


GC녹십자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 백신 3개 중 2개를 국산화해 우리 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백신을 국산화해야한다며 앞장선 GC녹십자의 창업주이자 허은철 사장의 아버지 고(故) 허영섭 회장은 타계했지만, 그의 뒤를 잇고 있는 허은철 사장은 계속해서 국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을 맞아 허은철 사장이 이끄는 GC녹십자에 2018년 올 한해 벌어진 일들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1. 미국에 신규 법인 '큐레보' 설립


인사이트사진 제공 = GC녹십자 


GC녹십자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신규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했다.


큐레보는 올 하반기 GC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대상 포진백신 'CRV-101'의 미국 현지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필수 기초 백신 분야에 주력해온 GC녹십자가 성인 대상의 고가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가격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후발 제품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GC녹십자 측은 동급이 아닌 '동종 최고' 제품 개발을 도전한다는 설명이다.


2. 독감백신 국내 생산 10년만에 1억명 분 돌파


인사이트GC녹십자가 생산하는 독감백신 지씨플루 / 사진 제공 = GC녹십자 


GC녹십자는 국내용 독감백신 생산량이 1억 '도즈(1도즈는 성인 1회 접종량)'를 넘어섰다.


국내 백신 제조사가 국내용으로 생산한 백신이 1억 도즈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GC녹십자가 생산한 1억 도즈 백신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0번 왕복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감백신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독감 백신 900만 도즈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3. GC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전년比 33.3% 감소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GC녹십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23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3.3% 감소한 것이다.


GC녹십자의 매출 감소는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경쟁 심화, 외부 도입 백신의 공급 지연에 따른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당시 GC녹십자는 매출보다 수익성이 더 크게 감소한 데 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와 연구 개발(R&D) 비용 증가, 독감백신 출시 10주년을 계기로 집행한 광고선전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 '온정의 바자회' 개최한 GC녹십자 선행


인사이트사진 제공 = GC녹십자 


GC녹십자는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본사에서 '온정의 바자회'를 개최했다.


온정의 바자회에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7년동안 GC녹십자가 이어온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TV, 세탁기,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모두 2600여점의 물품이 전시됐다.


바자회의 수익금 1억 2000만원은 전액 지역사회의 불우이웃과 희귀병 환우 및 단체 등에 전달됐다.


5. 국민연금이 보유한 GC녹십자 지분율 감소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올해 실적이 악화한 GC녹십자에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의 투자가 줄었다.


지난 7일 기업 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1월말 기준 국민연금 투자 기업 지분율 및 지분 가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녹십자 지분율은 지난 1월 12.09%에서 2.46% 포인트 낮아진 9.63%였다.


이는 500대 기업 소속 제약사 중 지분율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6. '2억 달러 수출탑' 수상한 GC녹십자


인사이트사진 제공 = GC녹십자 


지난 7일 GC녹십자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행사인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4년 만에 수출 규모를 2배로 늘려 상을 받은 것이다.


관세청 수출입 신고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 동안 2억 148만 달러(한화 약 2,275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기존 혈액제제 중심이던 수출에 독감백신이 더해지면서 2억 달러 수출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7.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에 헌혈증 2000매 전달


인사이트사진 제공 = GC녹십자 


지난 12일 GC녹십자는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 돕기의 일환으로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에 헌혈증 2,000매를 전달했다.


헌혈증은 수혈에 드는 비용 중 건강보험재정으로 처리되지 않는 자기부담금 일부를 공제해준다.


따라서 많은 양의 수혈을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GC녹십자는 매년 전국 사업장에서 12회에 걸쳐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8. 신개념 혈우병 항체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계획 승인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 14일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 항체 치료제 'MG1113'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혈우병'이란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국산 혈우병 항체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G1113의 항체 치료제 특성상 기존 약이 듣지 않는 환자도 쓸 수 있고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A형과 B형 혈우병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임상 시험이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 임상에서부터 기존 약의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검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