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방탄 유리천장이야"…여성들이 '임원' 달기 '불가능한' 국내 대기업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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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깨지지 않는 '방탄' 유리천장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여성 정치 참여와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리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기업들이 이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줘 '유리 천장'을 깨려면 멀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 대기업 내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271개 회사 중 2014년 9월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퇴임한 여성 임원 121명(오너 일가 제외)의 재임 기간을 전수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인사이트(좌)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CEO스코어에 따르면 여성 임원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평균 7.6년이었다.


LG(5.5년)와 OCI(5.4년), 한진(4.6년), SK(4.1년), 두산(4.0년) 등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영풍의 여성 임원의 재임 기간은 0.3년(110여일)으로 가장 짧았다.


국내 30대 대기업 중 25곳이 재임 기간은 달라도 여성 임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었지만, 농협,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KCC, 에쓰오일 등 5개 기업에서는 여성 임원을 단 1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여성 정치 참여와 사회 참여 기회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조에 역행하는 셈이다.


'할 수 없다' X, '하지 않았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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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KCC, 에쓰오일 등 3개 기업 특성상 남성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반박 가능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심수옥 삼성전자 전 부사장 9.2년, 조은숙 LG전자 연구위원 9.0년 등 이들은 남성 비율이 높은 분야에서 무려 9년 넘게 자리를 지켰기 때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로 세계 1위에 올라있는 효성의 여성 임원 임기도 3.3년을 기록해 평균 수준임을 보였다.


'할 수 없다'가 아니라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사이트(좌)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 (우) 사진 제공=KCC


국내 5개 대기업이 보여준 충격적 '현실'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아직 임원급 여성을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라는 시사점을 남겼다.


한편, LS그룹은 지난달 창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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