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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일하다 졸음운전해 '페라리 4대' 박살낸 청년을 용서한 차주

어머니를 부양하던 청년은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새벽에 집으로 향해야 했고, 차주는 그런 그의 딱한 사정을 이해했다.

인사이트사고를 낸 청년 임 / ETtoday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끼던 외제차가 박살났지만 차 주인은 밤새 일하고도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만 했던 20대 청년의 딱한 처지를 이해했다.


1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졸음운전으로 페라리 4대와 접촉사고를 내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물어줄 위기에 처한 청년이 선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신베이구에 살던 남성 임(20)은 지난 16일 오전 5시경 집안일을 도우러 가기 위해 자동차로 이동 중이었다.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 그는 눈을 붙일 새도 없었고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운전대를 잡은 채 졸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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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Ttoday


결국 휘청이던 자동차는 도로변에 서 있던 페라리 4대를 들이받았다.


가난한 청년은 수리비만 760만 위안(한화 약 12억 4,000만 원) 정도 나올지 모른다는 말에 좌절했다.


그는 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홀로 보살폈고, 잠잘 시간도 쪼개 가면서 일해 왔던 것이다.


박살난 페라리와 사고를 내고 괴로워하는 임을 지켜보던 차 주인은 한동안 고민한 뒤 뜻밖의 말을 꺼냈다. 


차 주인은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하며 그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ETtoday


매우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차 주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보험회사를 통해서 손해를 해결할 예정이다. 그를 책망하거나 돈에 관해 묻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나 또한 재벌 2세가 아니라 혼자의 노력으로 자수성가해 여기까지 왔다. 그 역시 어머니를 부양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아는데, 하늘이 그의 목숨을 구해주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이며 오히려 임을 위로했다.


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며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였다.


현재 이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미 60만 위안(한화 약 9,800만 원)의 성금이 모여 나머지 배상액 역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