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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유학비 횡령 '오리발' 내밀더니 경찰 압수수색 받은 윤홍근 BBQ 회장

회삿돈을 자녀의 유학 자금으로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의 본사 사무실을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사이트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 뉴스1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에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회삿돈을 자녀의 유학 자금으로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의 본사 사무실을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이다.


앞서 KBS는 지난달 15일 윤 회장이 2008년부터 아들의 미국 유학 생활에 회사 직원을 동원해 회삿돈으로 생활비 수억원을 사용(업무상 횡령)했으며 아들을 미국 법인 상근직 이사로 허위 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이 유용한 회삿돈은 8년 동안 무려 10억원이 넘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윤 회장이 유용한 회삿돈 8년 동안 10억원 넘어


해당 보도는 2012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BBQ 미국 법인의 재무전략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근무한 제보자의 양심고백에서 비롯됐고, 경찰 수사도 이러한 폭로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제너시스 BBQ 측은 "윤 회장의 아들은 시간당 10달러를 받았다. 일반 기업 인턴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전임 미국 법인 CFO의 악의적이고 잘못된 제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실 아니라고 했다가 경찰 압수수색으로 궁지에 몰린 윤홍근 BBQ 회장


제너시스 BBQ는 또 해당 보도를 막기 위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신청 내용 대부분을 기각하고 일부만 인용했다.


이처럼 제너시스 BBQ는 보도 당시부터 지금까지 윤 회장의 횡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


그러나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제너시스 BBQ 측은 "혐의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며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경찰은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윤 회장을 입건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에서 회계 서류와 관련 계좌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압수한 증거 물품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윤홍근 오너 일가의 거듭된 비리 의혹으로 BBQ의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와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미스터 피자'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