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어릴 때부터 모아둔 돈 버림받은 유기견 '1500마리' 돌보는데 모두 쓴 배우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작품 속 캐릭터 때문에 강인한 인상으로 각인됐지만 본래 모습은 이와 정반대인 배우가 있다. 천여 마리의 유기견의 엄마가 되어준 배우 이용녀의 이야기다.


18일 티브이데일리는 배우 이용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용녀는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동물보호 관련 각종 행사에 꼭 참여하는 그는 처음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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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용녀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어린아이들이 던진 돌에 눈을 다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고, 부상당한 강아지를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를 통해 유기견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곧장 보호소로 향했다.


이후 이용녀는 보호소에서 1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데려와 키우게 됐다.


유기견의 수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 원래 살던 곳에서 더 이상 지내지 못하게 됐고, 결국 그는 빈집이 많은 재건축 동네에 집을 얻어 강아지들과 함께 이사했다.


인사이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이용녀는 "술 먹고, 옷 사 입고 이런 데 돈 쓰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돈을 모아 둔 편이었다"며 "모아놓은 돈을 아픈 개들 치료하는 데 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금했던 돈을 1년 안에 다 쓰고 그다음부터 빚을 지기 시작했다"며 "그래도 안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라며 남다른 동물 사랑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용녀는 15년간 약 1,500마리의 유기견을 입양 보냈고, 직접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마리 유기견과 함께 일상을 살고 있다. 


또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카드 뉴스를 만들어 SNS에 올리는가 하면, 국회로 나가 촛불 시위에 나서기도 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동물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