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육아에 지쳐 잠든 사이 '아기'는 아빠의 가슴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육아에 지쳐 잠이 든 아빠의 눈앞에는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는 아기가 숨을 쉬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kylelape2010'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육아에 지쳐 단잠에 빠진 아빠는 눈앞에 얼굴이 파랗게 질린 아기를 보고 참담함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켄터키 출신 소아과 심장병전문의 샘 한케(Sam Hanke)가 초보 부모가 흔히 하는 실수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샘 한케에 따르면 매년 약 3,500명에 달하는 유아가 수면과 관련된 이유로 사망한다.


이 중 특히 초보 부모가 흔히 하는 한 가지 실수 때문에 아기가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reyes_jose_iii'


샘 한케는 대부분 부모가 자신의 품이 아기에게 안전하다 생각한다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낮잠을 잘 때 아기를 가슴 위에 올려놓고 자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아이가 질식할 확률이 높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10년 4월, 샘 한케는 생후 4주 된 아들 찰리(Charlie)를 돌보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샘 한케는 자신의 가슴 위에서 잠든 찰리가 당연히 곤히 잠들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눈을 떴을 때 이미 아기는 숨이 멎은 상태였고, 샘 한케는 그렇게 아기를 먼저 떠나보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iamabfalecbaldwin'


사건 이후 샘한케는 전 세계 부모들에게 '영아 돌연사 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 SIDS)의 위험성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100% 예방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샘한케와 미국소아과협회(AAP)에 따르면 안전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면 돌연사 확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샘한케는 "생후 1년이 지나기 전까지 아기를 소파에서 재우거나, 품에 안고 자거나, 한 침대에서 자는 행위를 되도록 자제하라"고 당부한다.


이러한 행위들은 아기의 영아 돌연사 증후군 확률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


그러면서 샘한케는 "부모가 아기와 같은 방을 쓰면서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지켜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