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EBS '리얼극장'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트랜스젠더 딸과 그의 아버지가 서로의 아픔을 껴안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내 딸은 트랜스젠더입니다'에서는 25세 트랜스젠더 딸 정인혜 씨와 55세 아버지 정종오 씨의 사연을 담았다.
21년간 남자로 살아온 정인혜 씨는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에 죽고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에 정인혜 씨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며 성전환수술을 허락해달라고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충격을 금치 못했지만 고민 끝에 아들의 행복이 먼저라 생각해 고환 제거 수술 비용을 마련해줬다.
그토록 원하던 여자가 되었지만 정인혜 씨는 수술 후로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대학도 휴학하는 등 점점 움츠러드는 생활을 했다.
이에 정인혜 씨가 여자로서, 딸로서 아름답고 당당하게 살길 바랐던 아버지는 아들이었던 과거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via EBS '리얼극장'
함께 떠난 필리핀 여행에서 정인혜 씨는 자신의 속사정을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나서 가족 내에서 혼자가 된 것 같다",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서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등 그간의 힘들었던 일들을 전한 것이다.
마침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진 부녀는 나란히 서서 앞으로의 행복한 앞날을 다짐했다.
정인혜 씨는 "최선을 다해서 아빠를 꼭 만족하게 할게, 아빠 정말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고백했으며 아버지는 "내 자식인데 어때. 이제 남한테 부끄러운 것 하나도 없다"며 딸을 꼭 끌어안았다.
한편, 정인혜 씨는 2012년 스토리온 '렛미인'에 출연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via EBS '리얼극장'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