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비행기까지 따라간 '몰상식' 아이돌 팬들 때문에 이륙 직전 '강제 하차'당한 승객들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여객기에 오른 4명의 극성팬들이 이륙 직전 하차시켜달라 요구해 소란을 빚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일부 몰상식한 아이돌 팬들 때문에 여객기 내 승객 전원이 하차하는 소란이 발생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25분께 홍콩국제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360여 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륙을 앞두고 있는 그 순간. 기내에 탑승 중이던 중국인 3명과 홍콩인 1명 등 20대 승객 4명이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소란을 일으켰다.


"급한 일이 있다"라며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이들은 사실 한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들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멤버들을 더욱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이들은 퍼스트 클래스 2석, 비즈니스 1석, 이코노미 1석 등 모두 4석의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이후 기내에 오른 극성팬들은 아이돌 그룹이 앉아있는 좌석으로 몰려갔다.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란을 빚은 이들은 잠시 후 이륙을 앞둔 여객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단 한 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면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숨겼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모든 승객이 내린 후 보안 점검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이런 상황을 듣고도 4명의 팬들은 끝까지 하차를 요구했고 결국 아이돌 그룹을 포함한 360여 명의 승객들이 자신의 짐을 든 채 비행기에서 하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한항공 측은 난동을 벌인 아이돌 팬 4명의 항공요금을 모두 환불했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도 감당하게 됐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간혹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들이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공항 탑승구까지 와서 이들을 보고 돌아가겠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