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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 찬 아기 돌보는 엄마 위해 '일등석' 자리 양보한 승객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푼 한 사람의 선행이 전 세계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인사이트Facebook 'Kelsey Zwic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푼 한 사람의 선행이 전 세계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아픈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없는 엄마를 위해 선뜻 자신의 일등석 자리를 양보해준 한 승객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살고 있는 여성 켈시 즈윅(Kelsey Zwick)은 필라데리파에 있는 아동 병원에 방문하기 위해 아메리칸 항공 588편에 탑승했다.


당시 켈시는 11개월 된 딸 루시(Lucy)와 함께했는데, 루시는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어 코에 산소호흡기를 찬 상태였다.


인사이트Facebook 'Kelsey Zwick'


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방을 들쳐 메고 유모차를 밀어봤지만 좁은 비행기 통로를 지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산소통까지 챙겨야 했기에 켈시의 손은 열개도 모자랄 판이었다.


그때 한 승무원이 다가와 켈시에게 "일등석에 계신 한 손님이 자리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던 찰나 승무원의 말은 켈시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단순히 일등석 자리에 탈 수있다는 기쁨이 아니었다. 누군가 자신의 고된 삶을 이해하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받았다.


인사이트코스모스위트 좌석 사진/ 사진 제공 = 대한항공


센스있는 한 승객의 배려 덕분에 편하게 비행을 마친 켈시는 곧바로 자신이 겪은 최고의 경험을 SNS에 자랑했다.


켈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D의 누군가에게. 저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어딘가에서 나와 딸을 지켜보고 있었겠죠. 난 그때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 당신의 배려 덕에 아늑한 창가자리에 앉아 웃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었어요"라며 본인의 경험을 적었다.


이어 "당신은 정말 편안한 일등석을 얼굴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포기했다"며 "비행 내내 밝게 웃는 아기를 보며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 정말 감사한데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아쉬웠어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은혜는 절대 읹지 않겠습니다"라며 "당신의 친절한 행동을 저희도 꼭 누군가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루시가 빨리 무럭무럭 자라 당신에게 받은 배려를 이야기해줄 그날을 기다리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네요"라는 켈시의 외침은 전 세계인의 가슴에 콕 박히며 큰 영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