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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사건' 1년 뒤 발생해 전 국민 경악게 했던 '10대 엽기 살인사건'

수원과 인접한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오원춘 사건과 유사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 2012년 4월 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근에서 20대 여성 회사원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40대 조선족 오원춘. 이 사건은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오원춘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으며 전 국민을 분노케 했다.


그리고 불과 1년 뒤인 2013년 7월 8일. 수원과 인접한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오원춘 사건과 유사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전 국민은 경악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대 엽기 살인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인사이트뉴스1


범인 심모씨는 범행 하루 전날 밤 중학교 친구였던 최모 군을 성남 분당에서 만나 시간을 보낸 뒤 기흥구 F모텔 807호실에 함께 투숙했다.


오후 2시 40분경 일어난 그는 최군의 소개로 알게 된 17살 김모 양에게 놀자는 문자를 보냈다.


김양이 이를 수락하고 모텔을 찾은 시각은 오후 3시 30분경. TV를 보던 심씨는 안과를 가는 최군과 함께 나왔다가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구입했다.


이후 최군은 오후 7시 30분경 모텔을 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 순간 심씨는 태도를 바꿔 김양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심씨가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남긴 글 / 온라인 커뮤니티


구입한 커터 칼을 꺼내 위협하며 성폭행을 시도한 것이다. 김양이 저항하자 그는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오욕하고 훼손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무려 16시간이나 피해자의 신체를 훼손한 그는 자신의 거주지인 용인시 처인구 컨테이너 박스 옷장에 이를 숨겼다.


심씨의 범행은 빠르게 들통났다. 그가 범행 후 최군과 전 여자친구에게 사체 훼손 과정이 담긴 사진등을 보냈기 때문이다.


다음날 최군은 심씨를 만나 자수를 권유했고, 그는 7월 10일 밤 용인 동부경찰서를 찾아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인사이트심씨가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남긴 글 / 온라인 커뮤니티


끔찍한 사건에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사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2014년 8월 29일 대법원은 심씨에게 무기징역과 신상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상 참작될 만한 사정이 전혀 없고 유족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한 그가 사형을 피한 데는 심씨가 초범이라는 이유가 컸다.


이와 함께 범행 당시 심씨가 어린 나이였다는 점도 판결에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