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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이라 쓰고 히트텍으로 읽는다"…이름 바꿔 초대박난 유니클로

유니클로 '히트텍'은 기존 내복의 개념을 통째로 바꿔놓으며 '국민 내복'에 등극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니클로


같은 내복이라도 '히트텍'은 다르다는 인식 만들어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10여년 전만 해도 젊은 사람들이 내복을 사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너무 추워서 내복을 입기라도 하면 나이도 젊은 데 벌써 내복이냐는 핀잔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출시된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내복 시장을 바꿔놨다.


내복을 내복이라 부르지 않고 '히트텍'이라 부르는 것만으로도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인사이트YouTube '코리아유니클로'


추운 겨울에 찾게 되는 '히트텍'도 내복의 종류지만 새로운 이름을 얻으면서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자타공인 '국민 내복'에 등극했다.


또한 '히트텍'은 "얇지만 따뜻하다"는 점에서 기존에 깔려 있던 내복에 대한 인식을 통째로 바꿨다.


기존 내복은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두꺼운 면을 사용했기 때문에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헐렁한 옷 아래에만 입을 수 있었고 내복을 자주 입는 사람들도 답답해하거나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얇아도 따뜻" 스타일도 챙기고 겨울도 따뜻하게


이에 따라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은 한겨울에도 내복만은 피하려는 분위기였다.


반면 '히트텍'은 얇으면서도 신축성이 좋아 스키니진같이 꽉 끼는 바지 속이나 셔츠처럼 얇은 옷 아래에 입어도 불편함이 없다.


따뜻함과 스타일 둘 다 잡고 싶은 대학생 등 젊은 세대와 정장을 자주 입는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3년 일본 소재기업 도레이와 함께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흡수해 열로 바꾸는 기능성 섬유 '레이온'을 활용해 '히트텍'을 만들었다.


인사이트유니클로 명동중앙점 / 사진 제공 = 유니클로


특히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세계 최초로 발열 내의 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지난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억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히트텍'은 기본 제품과 기모 안감을 더해 1.5배 더 따뜻한 '히트텍 엑스트라 웜', 안감에 두꺼운 특수 기모를 적용해 야외 활동에 제격인 '히트텍 울트라 웜' 등 총 세 가지 라인업이 있다.


BYC와 비너스 등 국내 업체들도 잇달아 발열 내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히트텍'은 원조 '국민 내복'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올해 겨울도 높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