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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쏜 총 가슴 '정중앙'에 박히고도 한 달 만에 독립운동 다시 시작한 백범 김구

가슴 한 가운데에 총탄 박히고도 나라 독립위해 목숨바친 김구 선생님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김구 선생이)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 인과 안공근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1938년 5월 7일. 백범 김구 선생이 일제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을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백범일지'의 한 구절이다.


이 사건은 '남목청사건'이라 불리는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한국국민당의 김구·조완구, 조선혁명당의 이청천·현익철·유동열, (재건)한국독립당 조소앙·홍진 등 3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가 밀정인 조선혁명당원 이운한의 권총에 맞아 현익철이 숨지고, 김구·유동열·이청천 등이 중상을 입은 사건을 말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이후 김구 선생은 기적적으로 소생해 훗날 임시정부 주석으로 선출됐다. 그런데 워낙 전설 같은 이야기에 증명할 사진 자료 등이 발견되지 않아 진위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갔다.


그리고 80년이 지난 오늘, 마침내 당시 김구 선생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14일 부산시립박물관은 올해 초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서영해(徐嶺海·1902∼1949 실종) 선생의 유품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이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의 사진을 발견한 것. 사진 속 김구 선생은 가슴 한가운데에 총탄을 맞아 새까맣게 변한 모습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부산시립박물관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진이 찍힌 시기가 남목청사건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후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사경을 헤맸을 정도로 큰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김구 선생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뜨거운 울림을 준다.


이 사진을 포함해 서 선생 유품 200여 점은 부인 항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던 것으로 황 전 교장이 1985년에 작고하면서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이 보관하다가 부산시립박물관으로 오게 됐다.


한편 부산시립박물관은 내년 초 임시정부 100주년 특별전을 열어 미공개 사진을 소개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