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모델로 앞세운 구광모 회장의 '실패작' LG폰의 충격 근황

인사이트(좌)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우)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 사진제공 = LG그룹, 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G7 씽큐' 소프트웨어 결함 발생'믿고 오래쓰는 LG폰' 타이틀 무색…추락하는 LG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전자가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앞세워 일명 '방탄폰'이라고 불리는 'LG G7 씽큐(ThinQ)'가 유럽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믿고 오래쓸 수 있는 LG폰'을 거듭 강조해온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물론 총 책임자인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유럽 T-모바일이 출시한 LG전자 'LG G7 씽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재부팅 결함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발생한 'LG G7 씽큐'는 올해 상반기 LG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2012년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의 일곱번째 제품이다.


인사이트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 사진제공 = LG전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서 '재부팅 버그' 발생스마트폰 '꺼졌다, 켜졌다' 무한 반복하는 현상


국내에는 지난 5월 출시됐으며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전격 발탁돼 출시 전부터 장안의 화제를 모은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이날 폰아레나 보도에 따르면 'LG G7 씽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자 재부팅 버그가 발생했다. 재부팅 버그란 스마트폰이 꺼졌다, 켜졌다를 무한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폰아레나 등 현지 매체들은 T-모바일 유심을 장착한 'LG G7 씽큐'에서 재부팅 버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부팅 관련 버그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5년 4월 출시한 스마트폰 'LG G4' 경우 전원을 켜면 LG 로고만 반복되는 '무한 부팅'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 사진제공 = LG전자


재부팅 버그 오류 잇따라 발생한 LG폰의 치명적 결함LG전자 측 "문제 원인 파악해 해결한 상태" 해명


또 같은해 10월 출시된 'LG V10'에서도 스마트폰이 꺼지고 켜지기를 반복하는 오류가 발생해 미국에서는 'LG G4'와 'LG V10'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유럽 현지에서 소프트웨어 '재부팅 버그'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을 일으킨 LG전자 측의 입장은 어떨까.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유럽시간으로 지난 1일 'LG G7 씽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한 것과 T-모바일 유심간 충돌이 생겨 재부팅 버그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원인을 파악해 서비스센터 통해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며 "재부팅 버그 문제가 해결이 됐다고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 사진제공 = LG전자


14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져 허덕이는 LG폰의 한계구광모 회장, MC사업본부장 전격 교체 카드 단행


한편 구광모 회장은 LG폰이 14분기 연속 적자 늪에 허덕이자 지난달 28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장을 황정환 부사장에서 권봉석 사장으로 교체했다.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지 1년만이다. 


MC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 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원으로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보이고 있어 구광모 회장 입장에서는 급할 수밖에 없다.


구광모 회장은 권봉석 사장이 'OLED TV' 성공 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해 LG 스마트폰 부활을 이끌어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회의적이다.


스마트폰과 TV분야는 전혀 다른 사업인데다가 LG전자 'OLED TV'가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게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권봉석 사장의 MC사업본부장 겸직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인사이트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제공 = LG그룹


IM부문장 유임시킨 삼성 이재용과 비교되는 구광모 회장MC사업본부장 전격 교체…구광모 회장의 결단에 '물음표'


또 LG폰의 판매 부진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해결하기 보다는 단순히 책임 수장을 교체한다고 해서 LG폰이 과연 부활할 수 있겠냐며 구광모 회장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실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IM부문 실적 부진에도 고동진 사장이 취임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교체보다는 유임시켜 역량을 끄집어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반면 구광모 회장은 적자에 허덕인다는 이유만으로 취임한지 1년도 안된 황정환 부사장을 MC사업본부장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총책임자로서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지 재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된 권봉석 사장은 LG폰 부활을 꿈꾸는 구광모 회장의 꿈을 과연 현실로 이뤄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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