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묻지마 폭행' 당하는 아들 구하려다 칼 맞고 '혼수상태' 빠진 아빠

영국 블랙번에 사는 남성 사제드 슈드리가 묻지마 공격을 당하는 아들을 지키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아들이 낯선 사람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본 아버지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그는 폭행 장면을 목격하자마자 목숨 걸고 싸웠고, 끝내 아들은 지켜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블랙번(Blackburn)에 사는 남성 사제드 슈드리(Sajed Choudry, 42)가 묻지마 공격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사제드 슈드리는 집 앞에서 나는 비명을 듣고 CCTV를 확인했다.


인사이트사제드 슈드리 / SWNS


그 결과 CCTV 속 낯선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기 아들 아산 슈드리(Ahsan Choudry, 24)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


사제드 슈드리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곧바로 달려나갔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가해 남성은 총 4명으로 날이 넓고 무거운 칼 '마체테'를 소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사제드 슈드리와 그의 아들을 향해 발길질은 물론 흉기까지 휘둘렀다.


인사이트SWNS


사제드 슈드리는 이미 부상 당해 의식이 흐려져 있는 아들을 지키려 온몸으로 그를 감쌌다.


그 순간 그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을 것이다.


'내가 죽더라도 아들을 지켜야 한다'


결국 아들을 감쌌던 사제드 슈드리의 두 귀가 잘렸고 머리 부위 출혈도 생겼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들을 제압했고, 사제드 슈드리와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사이트사제드 슈드리 / SWNS


하지만 귀가 절단되면서 이미 다량의 출혈이 있었던데다 뇌출혈 증세까지 나타난 사제드 슈드리는 곧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그가 다시 눈 뜨길 간절히 빌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함께 공격을 당한 아들 아산 슈드리 역시 한쪽 손 절반이 절단됐고, 머리 부상도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인 사다카트 알리(Sadaqat Ali, 36), 라파카트 알리(Rafaqat Ali, 38), 파잘 일하이(Fazal Ilhai, 62), 익명의 13세 소년 등 총 4명은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7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