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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교통사고' 당하는 악몽을 꾼 밤, 딸은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딸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날 악몽을 통해 이를 예견한 엄마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트레이시 / Wales News Servic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딸이 너무나 걱정된 엄마는 오로지 '육감'으로 딸의 비극을 예지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는 악몽을 꾼 뒤 실제로 딸의 사고 소식을 알게 된 엄마의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스완지에 거주하는 여성 트레이시 케네디(Tracy Kennedy)는 지난 2016년, 25세의 딸 켈리(Kelly)가 밤 10시가 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에 빠져 있었다.


남편은 그런 트레이시를 계속 안심시켜 주려 했으며, 트레이시는 마지못해 밤 10시 30분경 침대로 가 잠을 청했다.


인사이트켈리의 생전 모습 / Wales News Service


그런데 트레이시는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딸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악몽'을 꾸고는 급히 잠에서 깨어났다.


그가 꿈에서 목격한 사고 장소가 실제 집 인근에 존재하는 도로였기에 불안감은 컸다.


켈리에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자 불안감이 엄습한 트레이시는 서둘러 자신의 아들과 함께 집을 나와 해당 도로로 뛰어갔다.


그러나 도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시 폐쇄가 된 상태였으며, 다른 곳으로 우회하려는 시도 또한 근처 경찰관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온 트레이시는 '가장 원하지 않았던'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경찰관이 "켈리가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말을 전한 것이다.


범인은 각자의 차를 몰던 20대의 남성 리암 프라이스(Liam Price)와 코리 케드워드(Cory Kedward)로, 이들은 속도 경쟁을 위해 무려 144km/h의 속도로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다 사고를 냈다.


자신의 불길한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사실에 큰 슬픔에 빠진 트레이시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좌) 코리 케드워드 (우) 리암 프라이스 /  Wales News Service


당시의 사연을 끝마친 트레이시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 이후로 우리 가족은 모두 우울감에 빠져 살아야 했다"며 "이제는 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만큼 극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친구와 세계 일주를 꿈꾸던 켈리는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켈리의 이름을 새긴 나무를 심으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접 켈리를 들이받아 사망케한 리암은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6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속도 경쟁을 주도했던 코리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정했으나, 둘 다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법원은 코리에게도 징역 7년 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