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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챙겨주던 '노숙자 아빠' 입원하자 병원 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유기견들

한 노숙자가 응급 환자로 병원에 실려 오자 의사와 간호사 모두를 놀라게 한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인사이트Cris Mamprim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노숙자가 병원에 입원하자 의사와 간호사 모두를 놀라게 한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평소 밥을 나눠준 노숙자의 병문안을 온 유기견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일요일(9일) 새벽 3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한 종합병원에 노숙자 세사르(Cesar)가 환자로 실려 왔다.


지병을 앓고 있던 세사르는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Cris Mamprim


병원 직원들은 세사르에게 보호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서 인근 마을 시설에 그의 건강 상태를 문의했다. 그동안 어떤 약을 복용해 왔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


하지만 잠시 후, 모두가 혼자일 것으로 생각했던 세사르에게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병원 정문 앞에는 세사르가 밥을 챙겨주던 유기견 4마리가 쪼르르 앉아있었다. 한 병원 직원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모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상태로 보살핌을 잘 받아온 상태였다.


신기하게도 녀석들은 병원 안으로는 한 걸음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문밖에서 세사르가 나오길 얌전히 기다릴 뿐이었다.


인사이트Cris Mamprim


보다 못한 병원 직원들이 강아지들을 안으로 들여 세사르와 잠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줬다. 또 굶주린 세사르에게 음식도 함께 제공했다.


세사르는 받은 음식을 한입 베어먹고선 남은 음식을 강아지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약 한 시간 정도 병원 치료를 마친 세사르는 자신을 기다려준 강아지들과 함께 퇴원했다.


이 장면을 촬영한 병원 직원은 "세사르가 왜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참 존경받을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