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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이 너무 멍청해서 화난다"는 엄마에게 누리꾼들이 날린 '팩폭'

9살 아들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어느 어머니의 고민에 누리꾼들이 뼈아픈 비판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9살 아들 하나를 둔 엄마입니다. 외동으로 낳은 아이,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아기일 때부터 유명한 선생님에게 두뇌발달 교육도 시켰고, 영어학습지며 한자학습지며 사고력학습지며 좋다는 건 다 시켰습니다. 


형편 때문에 영어 유치원 하나 못 보내준 게 한이네요. 그래도 제 딴에는 남부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애가 제 기대에 안 따라줍니다. 


뭘 알려주면 흡수도 너무 느리고, 아주 간단한 개념도 계속 반복해서 설명하고 나서야 간신히 이해를 합니다. 구구단을 7살 때부터 가르쳤는데 아직도 틀린다면 말 다 했죠.


요즘 영재 어린이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가끔 봐요. 방송에 나오는 애들 다 제 아들 또래더군요. 


저희 집이랑 다를 것도 없는 평범한 가정환경에서도 걔네들은 하나같이 총명하고 영특하던데...


그 정도 영재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저한테만 왜 이러는지, 같은 반 엄마들 얘기 들어보면 다들 자식 똑똑하다고 하는데 저는 속에서 천불이 나요.


초등학생인데도 여전히 유치원생 같고, 한자리에 앉아 진득하게 공부하는 것도 못 합니다. 그렇다고 공부 머리가 특출난 것 같지도 않고요.


아들 얼굴을 보기만 해도 속이 터지고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어머니의 고민은 이러했다. "멍청한 초등학생 아들이 너무 한심해요"


여성은 아들 문제로 남편과의 골도 깊어졌다며 호소했다. 그러나 여성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고민에 달린 420여 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10년 차 고등학생들 입시 선생이다. 노력으로 유전자 못 따라간다. 어머니는 어디 대학 나오셨냐"는 내용이었다.


실제 그렇다고 한다. 학계에 따르면 자식, 특히 아들의 타고난 지능을 결정하는 것은 모계 쪽 유전자라고. 


지능 유전자가 X염색체에 위치하고 있는데, 남자는 XY이기 때문에 모계에서밖에 X염색체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능에 있어 유전적 요인은 일부에 불과하다. 경제적 또는 가정적, 사회적 환경도 중요하다. 


그러나 9살 나이에 벌써부터 갖가지 사교육을 시키며 짜증만 부리는 엄마를 둔 아들의 학습 흥미도가 높으리라 장담하긴 힘든 게 사실이지 않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