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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3kg 동생 굶어 죽을까 두려워 엄마·아빠 '아동학대'로 신고한 16살 형

경찰이 출동한 현장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온몸에 멍이든 5살 소년이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인사이트harris county precinct 4 constable's offic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5살 소년의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돼 사회적 공분을 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법원이 아들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굶겨온 부모에게 각각 징역 15년과 28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경찰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16살 소년으로 "엄마가 동생을 죽이려 한다"는 끔찍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16살 소년만 남아있는 빈집을 발견했다. 소년은 울먹이며 "엄마가 동생을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harris county precinct 4 constable's office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인근 모텔에서 임신 6개월 차 타미(Tammi, 37)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온몸에 멍이든 조단(Jordan, 5)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타미는 조단의 새엄마로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해 왔다.


타미와 조단의 친아빠 브래들리(Bradley)는 '해리포터 방'이라며 아이를 계단 밑 다락방에 가둬 놓고 지냈다.


식사를 챙겨주지 않는 것은 물론 기저귀를 채워 놓고 며칠 동안 방치하는 등 폭행도 스스럼없이 저질러 왔다.


인사이트법원에서 징역 28년 선고받고 좌절한 타미 / KTRK


심각한 학대를 지켜보다 참다못한 16살 의붓형이 경찰에 몰래 엄마를 신고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조단은 구조 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소아과 의사는 "조단의 몸무게가 13kg도 되지 않았다. 만약 구조가 조금 더 늦었더라면 아이는 사망한 채 발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단의 학대를 인정한 브래들리와 타미. 두 사람은 최근 미국 해리스 카운티 법원에서 각각 징역 15년과 28년을 선고받았다. 더해서 이들은 양육권도 모두 발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료를 마친 조던은 현재 생모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조금씩 밝은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태다.


인사이트생모 만나 웃음 되찾은 조단 / 페이스북 캡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