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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해 몸바쳐 한국 지켜준 '용사들' 찾아가 큰절 올린 한국인들

사진 속 한국인들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진심을 다해 큰절을 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6.25 한국전쟁 당시 용맹한 기상으로 한국을 지켜줬던 '외국'의 참전용사들.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어느샌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버렸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예우를 갖춘 이들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사진 속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한국인들이 나이가 지긋하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께 진심을 다해 큰절을 올리고 있다.


인사이트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찾아가 찍은 다큐멘터리 '고마워요, 아마세크날로' / YouTube '춘천MBC Program'


큰절을 올린 한국인들은 에티오피아 후원회와 한국 교회 단체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전투병력을 파견한 16개국 중 하나다. 당시 셀라시에 황제는 자신의 친위대를 '강뉴부대'로 재편성해 5차례에 걸쳐 무려 6,039명을 파견했다.


강뉴부대는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250여 차례 전투에 참여해 전승을 거둔 '무적부대'였다. 


이들은 전쟁 말기에는 월급을 모아 전쟁고아가 된 한국 아이들을 위한 기관도 세우는 등 우리 사회에도 정성을 쏟았다.


그러나 무패신화를 이루고 돌아간 그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외면당했다. 오히려 1974년 공산정권이 들어서며 정권의 반역자로 몰리기까지 했다.


인사이트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찾아가 찍은 다큐멘터리 '고마워요, 아마세크날로' / YouTube '춘천MBC Program'


참전용사들은 거리로 쫓겨났다. 1990년대에 다시 민주정권이 들어섰지만 이미 망가진 그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에티오피아 후원회, NGO 단체 '따뜻한 하루'는 올해 여름에도 170여 명의 생존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정의 생활비를 전했다.


존경과 예우를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아직도 힘겹게 살아가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근황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날 한국과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이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