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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안내견 붙잡고 펑펑 우는 시각장애인에게 치료비 '0원' 받은 수의사

수의사는 아픈 안내견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으며 슬퍼하는 시각장애인을 보며 선의를 베풀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앞 못 보는 자신 때문에 아파도 끙끙 앓았을 안내견을 보고 펑펑 우는 시각장애인.


이 짠한 모습을 본 수의사는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뉴스 앱인 진르토우탸오(今日头条)는 선양시에 사는 시각장애인 여성 린 비아오(Lin Biao)의 사연을 전했다.


어렸을 적 사고로 시력을 잃은 린은 지난 2010년 안내견 셰리와 처음 인연이 닿았다.


다롄시에 생긴 안내견 학교 첫 졸업생이었던 셰리는 린과 몇 번의 만남 후 안내견으로 입양됐다.


처음 만났을 때 3살이던 셰리는 이후 린과 8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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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최근 셰리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셰리는 평소 잘 먹던 사료를 반씩 남겼으며, 아예 안 먹는 일도 허다했다.


계속 걱정이 되던 린은 동네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놀랍게도 셰리는 왼쪽 송곳니가 부러져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상태였다.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린은 곧바로 베이징에 있는 유명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셰리는 베이징 동물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왼쪽 송곳니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을 모두 지켜보던 린은 셰리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녀는 자신이 앞을 못 봐 셰리의 증상을 일찍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송곳니가 부러져도 제때 치료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린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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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던 베이징 동물병원 수의사는 린을 토닥이며 "괜찮다. 셰리는 인제 아프지 않다"고 위로했다.


또한, 그는 "셰리를 치료한 비용은 받지 않겠다. 안내견을 치료할 수 있어서 나야말로 영광이었다. 치료비로 셰리에게 맛있는 간식을 사줘라"고 전했다.


린은 거듭 괜찮다며 치료비를 건네려 했으나 수의사는 한사코 거절했다.


이후 중국 지역 신문에 사연에 실려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린은 "수의사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했다"며 "셰리는 이후 유명인사가 됐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내견에게 이런 따뜻한 호의를 베풀어준 시민 여러분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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