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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4호선에서 명품 가방과 패딩에 커피 쏟고 잠수 탄 사람을 찾습니다"

한 누리꾼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민폐' 승객을 찾아 나섰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사람이 꽉꽉 들어찬 지하철에 몸을 욱여넣는다.


게다가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부피가 큰 패딩을 입어 '만원' 지하철은 더욱 곤혹이다.


이런 가운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민폐' 승객이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호선 전철 안에서 커피 쏟고 잠수 탄 남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창동에서 사당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다 출근 시간까지 겹쳐 지하철은 금새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A씨는 다행히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한 남성이 커피를 들고 타 앉아있던 A씨의 롱패딩과 명품 가방에 쏟은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eBank


게다가 A씨의 패딩과 가방은 흰색이어서 커피 자국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커피를 쏟은 남성 B씨는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A씨에게 건넸다.


이후 A씨는 사과라도 받기 위해 받은 전달받은 연락처로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B씨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A씨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주변 지인들의 핸드폰을 빌려 B씨에게 전화해봤지만, 그는 커피 이야기가 나왔다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기 일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eBank


A씨는 전화번호와 연동된 SNS 계정에도 댓글을 남겨봤지만 이것 역시 소용없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하고 하얀 옷과 가방은 커피로 얼룩지게 된 A씨. 


그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행동이 괘씸해서 끝까지 가보려 하는데 이런 경험 혹시 있으셨던 분들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궁금하다"며 누리꾼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편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음식물은 열차에 타기 전이나 내리고 난 후에 섭취'하라는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일 뿐 처벌받지 않는다.


이에 버스와 같이 지하철에서도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