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4호선에서 명품 가방과 패딩에 커피 쏟고 잠수 탄 사람을 찾습니다"
한 누리꾼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민폐' 승객을 찾아 나섰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사람이 꽉꽉 들어찬 지하철에 몸을 욱여넣는다.
게다가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부피가 큰 패딩을 입어 '만원' 지하철은 더욱 곤혹이다.
이런 가운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민폐' 승객이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호선 전철 안에서 커피 쏟고 잠수 탄 남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창동에서 사당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다 출근 시간까지 겹쳐 지하철은 금새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A씨는 다행히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한 남성이 커피를 들고 타 앉아있던 A씨의 롱패딩과 명품 가방에 쏟은 것.
게다가 A씨의 패딩과 가방은 흰색이어서 커피 자국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커피를 쏟은 남성 B씨는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A씨에게 건넸다.
이후 A씨는 사과라도 받기 위해 받은 전달받은 연락처로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B씨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A씨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주변 지인들의 핸드폰을 빌려 B씨에게 전화해봤지만, 그는 커피 이야기가 나왔다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기 일쑤였다.
A씨는 전화번호와 연동된 SNS 계정에도 댓글을 남겨봤지만 이것 역시 소용없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하고 하얀 옷과 가방은 커피로 얼룩지게 된 A씨.
그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행동이 괘씸해서 끝까지 가보려 하는데 이런 경험 혹시 있으셨던 분들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궁금하다"며 누리꾼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편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음식물은 열차에 타기 전이나 내리고 난 후에 섭취'하라는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일 뿐 처벌받지 않는다.
이에 버스와 같이 지하철에서도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