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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했던 휠라코리아를 '매출 3조'로 키우는 오너2세 윤근창 사장의 '마법'

휠라코리아의 패션 브랜드 '휠라'가 올해 약 1조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 전체 매출로는 꿈의 스코어인 3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사이트(좌) 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우) 휠라 '디스럽터2' / Instagram 'fila_korea'


경기불황에도 잘 나가는 윤근창 사장의 휠라코리아휠라코리아 패션 브랜드 휠라, 올해 매출 1조 넘길 듯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휠라코리아 매출 성장세가 매섭다. 적자에 허덕였던 휠라코리아의 모습은 과거가 된 지 오래다.


휠라코리아의 패션 브랜드 '휠라'는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의 지시로 '리브랜딩(re-branding)' 전략을 꾀한 덕분에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자회사로 편입한 세계 최대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도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휠라코리아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휠라코리아의 패션 브랜드 '휠라'의 성적이 돋보인다. 변화를 꾀한 패션 브랜드 휠라는 2016년 말부터 매출이 상향곡선을 그리더니 불과 2년 여만에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룹 전체 매출로는 꿈의 스코어인 '3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패션 브랜드 '휠라'가 올해 약 1조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휠라코리아 '디스럽터2'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윤근창 사장 진두지휘 덕분에 흥행가도 달리는 휠라 운동화휠라코리아 "디스럽터2, 올해까지 약 1천만 켤레 이상 판매될 듯"


이처럼 열악한 업황 속에서도 휠라가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화'의 흥행이 컸다는 분석이다.


윤근창 사장의 진두지휘 덕분에 스포츠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히는 '신발'을 성공시킨 것이다.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생산된 운동화는 약 4천만 켤레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디스럽터2' 운동화가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슈즈 전문 매체 풋웨어뉴스가 '2018 올해의 신발'로 꼽기도 한 '디스럽터2'는 국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디스럽터2는 현재까지 약 150만 켤레 이상이 판매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만 켤레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는 게 휠라코리아의 예상이다.


인사이트휠라코리아 모델 배우 김유정 / Instagram 'fila_korea'


'롱패딩'도 불티…의류부문도 성공 반열 오르는 휠라휠라 흥행에 매출 호조…휠라코리아 3분기 연결 매출도 껑충


'신발부문'에 이어 '의류부문'도 성공 반열에 오른 모양새다.


휠라의 '에이스 롱다운 재킷' 컬렉션은 12월 초 기준으로 판매목표의 80%를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평년보다 이른 추위에 롱다운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에이스 롱다운 재킷을 비롯해 롱다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는 게 휠라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휠라 신발부문과 의류부문의 흥행으로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자회사로 편입된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덕도 톡톡히 보고있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회사로, 올해 3분기까지 1조 4,076억 3,441만원의 매출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휠라코리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올해 3분기까지 2조 1,929억 6,456만원의 매출을 냈다.


1분기부터 3분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2조 5,303억 2,375만원)의 86.7%를 달성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세를 이어가면 휠라코리아가 매출 3조원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리뉴얼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명품사와 협업을 하면서 세계시장서 휠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우) 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휠라가 '대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 


휠라 신발부문과 의류부문 모두 매출에 날개를 달 수 있었던 배경은 윤근창 사장의 '리브랜딩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3월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근창 사장은 지난 2007년 휠라USA에 입사한 뒤 2015년 휠라코리아로 넘어오게 됐다.


윤근창 사장(당시 부사장)이 한국에 넘어왔던 당시만 하더라도 휠라코리아는 실적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급감하면서 사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인사이트제일 오른쪽이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이러한 상황에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사장이 휠라코리아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젊은 피' 윤근창 사장은 '리브랜딩' 전략을 추구하며 휠라코리아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뉴얼 작업 덕분에 휠라는 1020대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변화를 추구한 덕분에 급격히 기울던 휠라코리아와 휠라에 '인공호흡'을 한 윤근창 사장. 그의 이러한 과감한 전략과 혁신은 패션 업계 종사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