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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직전 입양돼 다시 '버림받을까' 봐 매일 밤 잠 못드는 강아지

보호소로 돌아갈까 봐 불안한 마음에 밤이 되면 가족들만 바라보며 잠들지 못하는 강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bluthedeafpibble'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또 다시 버림 받는 아픔을 겪을까봐 두려웠던 강아지는 아무리 피곤해도 절대 눈을 붙이지 않았다.


매일 밤 녀석은 다시 '사랑'을 알려준 가족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종일 우두커니 앉아있을 뿐이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가족들이 떠날까 봐 걱정돼 잠을 자지 못하는 강아지 블루(Blu)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강아지 블루는 미국 캘리포니아 머데스토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자랐다.


불행히도 녀석의 전 주인은 강아지를 제대로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블루는 작은 방에 갇혀 오래도록 방치됐다.


인사이트Sean Stevens


다행히 동물 보호 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된 블루는 1년 동안 보호소에서 지내며 입양을 기다렸다.


하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 블루를 가족으로 받아줄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아픈 과거 때문인지 공격성까지 강한 블루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끝내 안락사 위기에까지 처하게 됐다.


그런 녀석에게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왔다. 보호소를 찾았던 숀 스티븐스(Sean Stevens) 가족이 블루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블루의 공격성을 우려한 보호 단체 직원의 경고에도 스티븐스는 녀석의 입양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인사이트Sean Stevens


그렇게 마음씨 착한 스티븐스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아늑한 새집에서 지내게 된 블루.


그런데 스티븐스 가족이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블루는 사람들에게 쉽사리 경계를 풀지 않았다.


녀석의 가장 큰 문제는 잠잘 시간에 일어났다. 녀석이 종일 가족들만 쳐다보며 잠을 자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 녀석은 가족들이 모두 불을 끄고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리를 지킨 채 망부석처럼 앉아있었다.


걱정하던 스티븐스는 곧 녀석이 다시 보호소로 돌아갈까 봐 두려운 마음에 잠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인사이트Sean Stevens


이때부터 스티븐스와 가족들은 블루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매일 녀석과 함께 침대에 누워 괜찮다며 안정을 시킨 뒤, 잠이 들었다.


그러자 녀석도 가족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이내 편안한 표정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


이제는 아침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서 깨어나 가족들을 바라본다는 블루.


스티븐스는 "보호소에서 블루를 만나자마자 홀딱 반해버렸다"며 "블루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강아지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