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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귀찮아"...기부로 위장해 복지단체에 쓰레기 보내는 사람들

지난 7일 아름다운가게는 인사이트에 기부 물건 중 폐기로 분류된 물건 사진 몇 점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름다운가게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도대체 이런 것을 어떻게 나눠주나요?"


지난 7일 아름다운가게는 인사이트에 센터로 들어온 기부 물건 사진을 몇 장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기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물건이 담겨 있었다. 


이 가운데는 이미 낡아질 대로 낡아져 더는 신을 수 없는 구두가 있는가 하면, 떼가 얼룩져 신고 다니기엔 민망할 정도로 해진 운동화도 있었다.


또 자신이 입었던 얼룩진 속옷과 겉면 일부가 벗겨진 가방, 또 표면이 벅벅 긁혀 제 기능을 잃은 프라이팬 등도 포함돼 있었다. 누군가 내어놨지만 사용할 수 없어 폐기된 물건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름다운가게


안타깝게도 이처럼 기부 물건 중 폐기 물건으로 분류되는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 물품은 2,155만 점으로 이중 폐기 수량은 1,460만 점이다.


지난 2013년 495만 점보다 약 3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기부 물건 10개 중 7개는 폐기되는 셈이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물건을 기부할 때는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수준의 물건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나눔도 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선의로 기증하는 이들도 많다"며 "좋은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위축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름다운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