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한민국 수능 만점자들이 수능 끝난 뒤 실제 남긴 5가지 어록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유독 '불수능'이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초연하고 완벽하게 시험을 치른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수능 만점자들이다.

"사람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주옥같은 소감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1999학년도 한성과학고등학교 오승은 양

SM 엔터테인먼트

오승은 양은 수능 사상 처음으로 만점을 받은 주인공이다.

오양은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그 시절 최고 인기 아이돌이었던 "가수 HOT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고 대답해 화제가 됐다. HOT 대신 좋아하는 것으로는 백과사전을 꼽았다.

또한 "어떻게 만점을 받을 수 있었냐"는 질문에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고 간단히 대답하기도 했다.

2009학년도 환일고등학교 박창희 군

환일고 페이스북 캡처 사진

역대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2009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박창희 군.

박군은 공부 비결을 묻는 말에 "그냥 평범하게 했다. 하루 6시간씩 잤다"고 답해 주위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박군은 "(특히 그 해 어려웠던) 수리 문제를 풀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인터뷰 질문에 "40분 동안 문제를 풀고 남은 시간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5학년도 부산 대연고등학교 이동헌 군

SBS 뉴스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군은 수능 점수 발표 이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로 더 화제가 됐다.

이군은 "저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다면서 "수능 만점으로 남보다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모순적인 사회를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당찬 포부로 눈길을 끌었다.

2017학년도 울산 학성고등학교 이영래 군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지난해 수능 만점자 이영래 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능 만점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결은 '아이오아이' 전소미"라고 귀여운(?) 대답을 했다.

전소미의 팬클럽 회원이라는 이군은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소미와 영상통화까지 하며 '성공한 덕후'가 됐다.

"(수능 만점)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전소미를 향해 이군은 "네가 더 대단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9학년도 용인 서원고등학교 김수성 군

YouTube 'Nix Tube'

올해 수능 만점자 9명 중 한 명인 김수성 군은 수능을 앞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래퍼 스윙스의 명언을 꼽았다.

김군은 "스윙스가 대학 축제에 가서 한 말"이라며 "우사인 볼트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이유는 결승선에 도착했기 때문이다"라는 명언을 소개했다.

들어보면 이상한 말이지만 실제로 수능을 겪고 나면 맞는 말이라고. 

김군은 "결국엔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중간에 포기하는 것과 같이 이도 저도 아닌 일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