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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레전드'로 기록된 '몸짱 캥거루'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사진 한 장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몸짱 캥거루가 지난 토요일(8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인사이트Alice Springs Kangaroo Sanctuar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몸짱 캥거루'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캥거루가 12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구역에 사는 붉은 캥거루 로저(Roger)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단단한 양동이도 한 번에 찌그러트리는 캥거루 로저. 녀석은 울퉁불퉁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전 세계 가장 유명한 동물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토요일(8일) 보호구역 측은 "로저는 작년부터 노화로 인한 관절염으로 고생해왔다. 오늘 우리는 로저를 하늘에 보냈다. 매우 슬픈 날"이라며 로저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인사이트Alice Springs Kangaroo Sanctuary


로저를 처음 발견했던 보호소장 크리스 반스(Chris Barnes)는 "벌써 네가 그리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애도의 글을 올렸다.


로저는 지난 2015년 영국 BBC, 미국 UPI 통신 등 외신이 앞다퉈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있는 캥거루 로저를 소개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심지어 한 쇼핑몰에서는 로저에게 큰 영감을 받아 이와 똑같이 생긴 동상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 녀석은 로드킬 당한 어미 캥거루 배주머니 속에서 발견돼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던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구조된 후 캥거루 보호지역에서 무리의 대장으로 듬직한 역할을 해왔던 로저. 녀석의 사망 소식을 접한 팬들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lice Springs Kangaroo Sanctu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