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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날때 엄마가 입에 넣어주던 해열제 '부루펜'의 놀라운 사실

3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대한민국 청·장년들의 추억 속에 깃들어있을 삼일제약의 어린이부루펜 시럽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일제약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아가, 한 입만 먹자 응?"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주로 감기와 열 때문에 평소와 달리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본 엄마가 손으로 열을 재 본 뒤에 하신 말일 것이리라.


펄펄 끓다시피 열이 오른 것을 확인한 엄마는 재빠르게 선반으로 달려가 '이 약'을 꺼내신 뒤 숟가락에 쪼르르 따라 우리의 입 앞까지 가져다 주시곤 했다.


엄마의 사랑 가득한 말 한마디와 행동에 우리는 큰 고민 없이 '이 약'을 꿀떡 삼킨 뒤 다시 잠을 청했고, 엄마는 열이 내리길 바라면서 우리의 옆을 지키곤 하셨다.


인사이트부루펜 광고 / 한국광고총연합회광고정보센터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전날보다 훨씬 나은 컨디션으로 일어나 엄마를 바라보면 엄마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셨다.


우리가 잠을 청한 그 시간 동안 엄마는 약을 더 먹여야 하나 응급실을 데리고 가야 하나 밤새 마음 졸이며 발 동동 거리셨기 때문이다.


엄마에겐 안도감을, 우리에겐 좀 더 나은 컨디션을 선사해줬던 '이 약'. 이약의 정체는 바로 삼일제약 어린이 해열제 '어린이부루펜 시럽'이다.


인사이트부루펜 광고 / 한국광고총연합회광고정보센터


1987년 태어난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 시럽' '시럽' 형태로 어린이 복용 편의성 높여 인기↑


90년대 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얽힌 추억이 있을 법한 삼일제약의 '어린이부루펜 시럽'은 1987년에 태어났다.


'어린이부루펜 시럽'은 출시되자마자 많은 부모의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해열제 시장은 경구용 정제가 다수였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복용하기 편한 약은 많지 않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일제약이 '시럽'으로 된 해열제를 시장에 선보인 것.


복용 편의성을 높인 어린이부루펜 시럽은 부모들 사이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일제약 


단순하면서도 확 와닿는 광고 카피로 부모들에 각인 '착한 해열제'란 이미지 조성해 시장점유율 1위 등극 


광고 카피도 한 몫했다. '착한 아기 열나면 부루펜시럽으로 꺼주세요'.


단순하면서도 확 와 닿는 광고 카피는 많은 부모들에게 쉽게 각인이 됐던 듯하다.


성분도 한 몫했다. 당시 삼일제약은 '아스피린' 성분이 전혀 없어 안심하고 먹일 수 있으며, 나이에 따라 용량 조절이 간편하다고 홍보했었다.


'착한 해열제'라는 이미지까지 조성한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 시럽.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는 해열제였다.


인사이트2009년 부루펜잡지 광고 / 사진 제공 = 삼일제약  


출시 직후 지금까지 '일반의약품 시럽군' 시장서 판매 1위지난 한 해에만 31억원 판매 올린 삼일제약 '효자 상품' 


덕분에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 시럽은 출시 이후 31년간 '일반의약품 시럽군' 시장에서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삼일제약의 든든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다.


매출도 높은 편이다. 2012년부터 안정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부루펜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조금 더 늘었기 때문.


게다가 해당 제품에 들어있는 '이부프로펜'이 진통, 소염, 해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어린이부루펜 시럽을 찾는 '어른'들도 늘었다고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일제약 


삼일제약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 2017년 약국과 편의점에서 약 31억원의 판매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3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대한민국 청·장년들의 추억 속에 깃들어있을 삼일제약의 어린이부루펜 시럽.


올해 출시 31년을 맞이한 어린이부루펜 시럽이 2000년대 아이들의 추억 속에도 깃들어있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일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