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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내가 미안하다"…아들만 애지중지 키워 상처 받은 딸에게 사죄한 노모

노모는 아픈 자신에게 아들이 아닌 '딸'이 먼저 달려오자 과거 자신의 차별대우를 진심으로 사죄했다.

인사이트pastiseru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딸아, 그동안 정말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노모는 아픈 자신에게 애지중지 키웠던 아들이 아닌 '딸'이 먼저 오자 눈물을 흘리며 과거 자신의 행동을 사죄했다.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파스티세루는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70세 노모가 자신의 딸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한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노모는 빠듯한 살림에도 아들과 딸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며 자식을 키웠다.


하지만 노모는 아들과 딸을 다른 방식으로 양육했다. 좋은 음식은 무조건 아들에게 먹였으며, 따뜻하고 질 좋은 옷도 아들에게만 입혔다.


남아선호사상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때라 노모는 딸에게 좋은 음식과 옷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또한, 아들에게는 대학까지 공부를 시켰지만 딸에게는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 조차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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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아들만 챙겨주는 엄마에게 속상했지만 말 한마디 못한 채 설움을 가슴에 묻어야만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들과 딸은 모두 성인이 됐고, 결혼을 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어느새 70세라는 나이 때문에 몸이 많이 약해진 노모는 최근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눈에 안대를 쓰고 지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식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수술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방학이 된 노모의 손녀는 할머니에게 겨울 솜옷을 선물하려 연락 없이 집을 방문했다.


할머니의 백내장 사실을 알게 된 손녀는 깜짝 놀라 바로 엄마에게 알렸고, 노모의 딸은 곧장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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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의 아들도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일이 바쁘다"라는 말만 남긴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모는 자신을 위해 제일 먼저 달려온 사람은 아들이 아닌 딸이라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어렸을 적 차별 대우를 받았던 딸이 오히려 엄마를 챙긴다는 사실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던 것이다.


눈물을 흘리던 노모는 "딸아, 과거 내가 했던 일은 잘못했다. 딸과 아들 모두 소중하다는 점을 이제야 알았구나. 나를 용서해다오"라고 전했다.


딸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그저 노모를 꼭 안아주었다. 노모가 자신에게 했던 일은 마음 아팠지만 딸은 그저 괜찮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현재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전해진 후 딸과 아들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교훈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