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이혼한 부모님 대신 키워준 증조할머니 '엄마'라 부르며 집안일 척척해내는 7살 수진이

유튜브 '엠빅뉴스'에는 증조부, 증조모와 셋이서 함께 살고 있는 7살 수진이의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74세 할머니를 '엄마'라 부르는 7살 수진이.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수진이는 김장도 잘하고, 빨라도 잘 널고, 강아지 대변도 잘 치운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행복 요정 7살 수진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로 74세가 된 할머니는 아들이 이혼하자 손자를 맡아 키워왔으나 손자는 어린 나이에 증손녀 수진이를 낳고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수진이는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하지만 수진이는 밝은 미소를 잃는 법이 없다. 어린이집에 가면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어울린다. 


그야말로 어린이집 '인싸'다.


집에 돌아와서도 할머니의 집안일을 도우며 7살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의젓한 모습도 보이고, 때로는 할아버지께 장난을 치며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수진이가 엄마 아빠 없이도 이렇게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 '엄마'만큼이나 수진이를 보살펴주고 키워준 증조할머니 덕분이다. 


그래서 수진이는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 할머니는 이런 수진이를 위해 모든 걸 다 해주고 싶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영상에서 할머니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수진이에게 15만 5천원 가격의 옷을 사줬다. 


할머니는 주머니에 있던 돈은 2만원 중 1만 5천원을 옷집 사장에게 건네고 나머지 14만원을 외상으로 남겼다. 


수진이 가족의 사정을 아는 옷집 주인도 흔쾌히 받아드렸다. 


할머니는 옷을 사준 후 "학교 가서도 당당하게 다녀야지. 누구 손녀딸인데"라며 수진이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고, 수진이도 "엄마, 고마워"라며 할머니 볼에 입맞춤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린 수진이를 키우기에는 적지 않은 연세지만, 삶을 다하는 그 날까지 수진이를 지키고 사랑해주고 싶다. 


수진이 증조할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 세상에 너 하나야.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잘 자라다오"라고 말했다. 


할머니 또한 "엄마가 사랑한다 우리 막내딸. 건강하고 무탈하게 자라줘. 그게 최고야. 내가 숨넘어갈 때까지 책임질 게 걱정하지 말아"라고 전해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YouTube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