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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맨발 버스승객에 신발 벗어준 선행 화제

캐나다의 한 버스 안에서 맨발의 버스 승객에 자신의 신발을 벗어준 '착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캐나다 서리에서 무슬림 청년(오른쪽)이 맨발의 버스 승객(왼쪽)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고 버스를 내려 맨발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의 한 버스 안에서 맨발의 버스 승객에 자신의 신발을 벗어준 '착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인근 도시 서리에서 지난 18일 무슬림 차림의 한 남성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백인 남성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버스를 내려 유유히 사라졌다.

이 장면은 버스 기사인 서르짓 싱 버크씨가 비번이던 당일 무슬림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목격, 현장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

그 날은 예년의 4월답지 않게 비가 내리는 차가운 날씨였으나 선행을 한 청년은 맨발의 승객에게 "나는 가까이 살고 있으니 내 걱정은 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버스에서 내려 맨발로 걸어갔다고 버르크씨는 전했다.

버르크씨는 한 청년이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신발을 벗더니 다른 승객에게 다가가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사진으로 그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버르크씨는 "그가 아무도 모르게 그저 선행을 하고자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계 시크 교도들이 많이 사는 이 지역에서 소문을 타고 그날의 일이 전해지면서 주인공의 신원이 어렴풋이 알려졌다.

그는 이 지역 주민으로 동네 사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27세의 무슬림 청년이며 이런 선행이 자신의 믿음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BC 무슬림협회 관계자는 그가 "조용한 신사이자 믿음을 실행하는 무슬림"이라며 "행동이 언제나 말보다 더 큰 법"이라고 평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