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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사용 안 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전 세계 착한 명품 브랜드 5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퍼프리를 선언하면서 관련 업계에도 이 흐름을 따르는 착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글로벌 명품 기업이 앞다퉈 '퍼프리 선언'을 내놓고 있다.


퍼 프리(Fur-free)란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패션 기업들이 동물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밍크나 라쿤,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산 채로 털을 뜯기거나 가죽이 벗겨지는 잔인한 학대 사실이 동물단체들의 폭로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비판이 쏟아지면서 패션 업계들은 모피 사용이 아닌 인조퍼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이 퍼프리를 선언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이 흐름을 따르는 착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아래 패션 명품 업계에서 일고 있는 퍼프리에 동참한 착한 브랜드를 소개한다.


1. 샤넬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앞으로 동물의 털과 희귀동물의 가죽 상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CNN에 따르면 샤넬은 동물 털과 악어, 도마뱀, 뱀 등 희귀동물들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넬 대변인은 "샤넬의 윤리기준에 부합하는 동물 가죽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번 결정에 따라 하이앤드 패션의 새로운 세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 구찌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는 샤넬보다 앞서 탈모피 선언을 했었다.


지난해 바르코 비차리 구찌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018년 봄, 여름 제품부터 동물 모피를 쓰지 않겠다고 발혔다.


비차리는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구찌의 핵심 가치다.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 모피를 사용하는 게 여전히 현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강조했다.


구찌는 당시 남아 있는 동물 모피 제품들은 자선 경매를 통해 처분하고, 수익금은 동물보호 단체에 전달했다.


3. 아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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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조르조 아르마니도 지난 2016년 모피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르조 아르마니 대표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는 "수년간 이뤄져 온 기술 발전이 동물 학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며 "동물과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모피 사용 금지 결정은 조르조 아르마니의 전 제품에 적용됐다.


4. 베르사체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는 자사 상품에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지난 3월 공식 발표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라이프스타일 계간지 '1843'과 인터뷰 중 모피 사용 중단 의향을 묻는 말에 탈모피 물결에 동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패션을 만들기 위해 동물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실 베르사체는 전통적으로 밍크, 라쿤 등 수많은 동물 모피를 사용해왔던 대표 브랜드였다.


베르사체의 이런 결정에 국제동물보호단체 HSI의 영국지부장은 "베르사체가 화려함을 상징하는 대단히 영향력 있는 명품 브랜드인 만큼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키로 한 결정은 그런 패션이 더는 추세가 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며 환영한 바 있다.


5. 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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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는 최근 몇 년간 실험적으로 토끼, 여우, 밍크, 라쿤 등 모피를 제한적으로만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완전히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는 "럭셔리의 현대적 의미는 사회적·환경적으로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피 사용 중단 외에도 재고 제품을 소각하던 관행도 환경적인 이유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앞에 소개한 5곳 업체 말고도 캐빈 클라인, 휴고 보스, 마이클 코어스, 지미 추, 타미힐피거 , 랄프로렌 등 이미 많은 업체가 수년에 걸쳐 모피 사용을 중단했다.


패션 업계의 퍼프리 움직임은 패션위크에도 영향을 미쳤다. 런던패션위크는 2019년 봄, 여름 시즌부터 완전히 모피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 SPA업체인 H&M은 올해 5월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4700개 매장에서 모섬유로 된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자라 역시 2020년까지 자회사 브랜드의 모섬유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