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시체로 발견된 아기 입양해 장례 치러준 부부

via DailyMail

 

이름도 없이 세상을 떠날 뻔했던 아기를 입양해 장례를 치뤄준 호주 부부의 사연이 큰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호주 일간 9news에 따르면 사연 속 아기는 지난해 11월 30일 시드니 마러브라 해변(Maroubra Beach)에서 모래에 반쯤 뒤덮힌 채 죽어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기의 부모를 찾기 위해 주력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아기는 이름도 갖지 못한 채 공동묘지에 묻힐 상황이었다. 

 

마러브라 해변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빌 그린(Bill Green)과 필로메나(Filomena) 부부는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신원불명의 아기를 자신들의 막내딸로 입양해 이름을 지어주고, 자비로 장례식을 치뤄주기로 한 것이다.

 

아내 필로메나는 "세 아이를 둔 부모로서 아기가 이름없이 세상을 떠난다는게 너무 슬펐다. 적어도 이름이라도 남겨주고 싶었다"며 입양 이유를 밝혔다.

 

부부의 강력한 입양 의사에 호주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아기는 필로메나 부부의 막내딸이 되는 동시에 '릴리 그레이스(Lily Grace)'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됐다.

 

릴리의 장례식은 오는 4월 29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며, 릴리의 마지막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릴리의 슬픈 사연을 접한 호주 국회의원 브렌단 로버츠(Brendan Roberts)는 시체가 발견됐던 장소에 꽃 하나를 심어주며 평온을 빌어주기도 했다.

 

via 9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