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와서야 아들 죽인 가해자 얼굴 '처음' 본 故 윤창호씨 아버지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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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창호는 이미 한 줌 재가 됐는데, 멀쩡히 걸어서 다니는 걸 보니..."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를 법정에서 처음 마주한 아버지가 남긴 말이다.


지난 7일 부산지방법원에서는 지난 9월 발생한 부산 해운대 음주 운전 사고의 가해자 박모(26)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지난 9월 25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로 BMW 차량을 몰다가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창호 씨와 친구 배모 씨를 치어, 윤씨를 숨지게 한 혐의(위험 운전 치사 등)다.


이날 가해자 박씨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느냐는 판사 질문에 "인정한다"라고 짧게 답하며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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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는 피해자 윤씨의 부모님이 참석,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고의 피해자 故 윤씨 아버지 윤기현 씨는 "창호는 한 줌 재가 됐는데, 오늘 처음 본 가해자는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걸 보니 자식을 보낸 부모의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모습을 보니 자기반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또 박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씨는 "사법부에서 엄정하게 구형하셔서 음주 운전은 집행유예 없이 무조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가해자 박씨 측 변호인은 앞으로 남은 재판 절차에 집중하는 가운데 "피해자분들과 피해 회복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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